간염 접종 아파요!

간혹 간염 접종을 할 때 너무 아파서 우시는 엄마도 있으십니다. 이 주사 좀 아픈 주사입니다. 처음

두 번은 별로 안 아프다가 3번째 갑자기 아파서 잘못 찌른 것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

입니다.

간염 접종 후에는 며칠간 한쪽 팔이 뻐근한 경우도 있으니 접종 후 며칠간 팔 쓸 일이 있는 분은 접종

을 며칠 연기하시는 것도 고려하세요.

일전에 연주회를 하시는 음악가가 연주회 전에 무심히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는 고생했다는 이야기

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안 아픈 사람은 무슨 소린가 할 정도로 멀쩡합니다.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아파하시는 것같습니다. 주사약이 차가우면 좀 더 아파하시는 것 같습니다. 손

으로 약간 데운 후에 접종해 주시는 사려 있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간염 예방 접종의 부작용

다행히도 간염 접종의 부작용은 약합니다. 더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어른들에 비해서 부작용이 더 적

다는 것입니다.

접종 부위가 붓고 아프고 멍울이 생기기도 합니다. 간혹은 아기가 열이 나며 권태감을 느끼기도 하

고, 피부 발진이나 관절통, 구토가 생기기도 합니다만 그리 심한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잠시 동안

보채거나 안 먹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일 부작용이 나타나도 대개 24-48시간 이내에 없어집니다.

간염은 가장 안전한 접종 중 하나입니다. 통계적으로는 위약(placebo)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도

부작용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간염 접종약을 바꾸어 접종한 경우

간염 접종약이 바뀐다고 접종의 효과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의사들은 가능하면 저번 맞

은 약과 동일한 간염 약으로 접종해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간염 접종시에 종류를 바꾸어 접종했어도 항체 생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다른 것을 맞히지는 않습니다. 같은 것을 접종해도 항체가 안 생기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것을 접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접종을 할 때 항상 육아 수첩을 가지고 다니셔서 접

종한 것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소아과에서 간염 접종을 할 때는 이름을 꼭 기

록해 두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것을 접종해도 좋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능하면 같은 것을 접종하도록 노력을

하고 그래도 착오로 다른 것을 접종했을 경우는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간염 예방 접종과 같이 맞아도 되는 예방주사

DPT, 소아마비, 홍역, MMR(홍역 볼거리 풍진), BCG 독감등은 같이 맞아도 됩니다.

보통은 다른 쪽에 접종하지만 같은 부위에 맞을 때는 3cm 이상을 띄워야 합니다. 물론 같은 주사기

에 넣어서 맞는 것은 아닙니다.

같이 맞는다면 항상 그럼 아무 문제가 없냐고 물으십니다. 물론 DPT와 같이 접종하면 DPT의 부작용

은 생길 수 있지만 더 심하게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헤팍신으로 간염을 맞은 경우 2개월에 DPT 1차와 겹치는데 같이 접종을 해도 되고 주사 두대 같이

접종하는 것이 가슴 아프면 DPT를 며칠 연기해도 됩니다.

다른 간염 주사로 접종한 경우 6개월의 3차 DPT와 겹치게 됩니다.

홍역이 유행할 때는 홍역을 6개월에 접종하기도 하는데 이 때도 겹칩니다.

간염 항체가 생겼나를 확인하는 방법

간염 항체 검사를 합니다. 검사 시기는 B형간염 예방접종후3개월이 지난 뒤에 시행합니다.

하지만 아가의 피를 뽑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집안에 간염 환자가 없는 경우라면 12개월이나 2

돌까지 또는 5년까지도 검사를 연기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각 소아과 의사의 의견에 따라 다릅니

다.

보통 간염 항체 검사를 할 때 항원 항체 검사를 같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간염에 걸린 아이들

도 있는데 이런 경우 간염 항체 검사만 한 경우라면 항체 음성만 나와서 접종을 다시 하게 되기 때문

입니다.

간염 항체 항원 검사를 요즈음 정밀한 검사로 대체하자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좀 있으십니다. 정밀

한 검사로 간염 항체 항원 검사를 하면 비용이 좀 많이 듭니다. 비용에 상관없이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원하시면 정밀 검사로 하는 것은 어떤가 소아과 의사에게 의견을 물어 보십시오.

피뽑는 부위

어린 아가들은 피를 뽑기가 힘듭니다. 무지하게 힘듭니다. 어린이랑은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피를

뽑는 곳은 팔 다리 목 머리 사타구니 등이 있습니다. 목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뽑습니다. 목은 겁나 보

여도 비교적 안전하게 피를 뽑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손등에 혈관이 잘 보이면 손등에서 피를 뽑

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아가들도 덜 아파하고 덜 겁냅니다. 어린 아가 손등에서 피뽑는 것은 쉬운 일

이 아닙니다. 위에서 들은 팔 다리 목 머리 사타구니는 비교적 안전한 부위입니다.

간염 접종후 항체가 안 생긴 경우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고 항체가 안 생긴 경우 현재로서는 다시 접종을 한후 항체가 생긴 것을 확

인하기를 권장합니다.

B형간염 예방 접종을 3번 제대로 하면 95% 이상 항체가 생긴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충 10명중

에 한명 정도는 항체가 안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누가 안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체 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간염을 접종한 후에 이 접종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간염 항체 검사입니다. 항

체가 생겨야만 비로소 이번에 접종한 간염 예방 주사가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효과가 있는

사람은 한 5년 효과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항체 검사는 간염 3회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피를 뽑아서 검사를 합니다. 항체가 생긴 사람은 5

년 되기 전에 추가 접종을 합니다. 생긴 항체의 효과가 대충 5년쯤 간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간염 예방 주사 3번 맞고 3개월 뒤에 항체가 없으면 새로 3번을 다시 접종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또 3개월 후에 항체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의 이견이 있습니다. 어

떤 의사는 3번 접종 후에 항체가 안 생기면 한번 접종하고 검사를 해서 확인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이것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B형간염은 너무나 무서운 병이므로 안

전한 쪽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의사마다 약간씩 다른 견해가 있으며 아직은 어떤 방법을

반드시 택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약간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2번째 접종 시는 약을 다른 것으로 보통 바꾸어 접종하는 의사가 많습니다. 그래도 간염 항체가 안생

겼을 때는 용량을 2배로 늘려서 접종하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안전합니다.

간염 항체가 안 생기는 이유는 아직 잘 모릅니다. 왜 어떤 아이에게 간염 항체가 안 생기는 지는 앞으

로 많이 연구되어야 하는 상태입니다. 간염 예방 접종 약이 제대로 접종되기 시작한 지가 아직 15년

이 안되었습니다. 앞으로 간염 접종 방법이나 모든 것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처음 간염 예방

접종 약이 나올 때는 항체가 거의 다 생긴다고 생각해서 항체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

었습니다.

간염 항체 전에는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간염 접종 후에 검사했을 때는 항체가 생겼으니 5년 뒤에 추

가 접종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연히 직장에서 정기 검사를 해준다기에 다시 아이들 간

염 항체 검사를 했더니 항체가 없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두가지의 경우를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1. 전에 생긴 항체가 5년이 되기도 전에 검사에 검출되지도 않을 정도로 수치가 떨어진 경우

2. 전에 검사나 이번의 검사가 잘못되었을 경우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의사마다 약간씩 대응 방안이 다릅니다. 이하의 여러 방법들은 아직 정설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고, 약간의 장단점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쭉 치료해 주는 의사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상의

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1. 저번 검사를 믿지 않고 다시 3번을 접종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염 항체 검사는 약간

씩 오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괜찮겠지 하다가 걸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염이 워

낙 무서운 병이므로 안전하게 새로 다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요.

간염을 더 맞는 것은 아직 의학적으로 별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집안에 간염

보균자가 있을 경우는 다시 접종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습니다.

2. 정밀 검사를 해서 간염의 항체가 소량이라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보통의 검사로는 검

출되지 않을 정도의 소량으로 간염 항체가 있는 경우는 정밀 검사를 하면 항체가 검출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5년이 되기 전이라도 항체가 떨어 졌을 수가 있기 때문에 간염 추가 접종을 해주는 의사

가 많이 있습니다만 요즈음은 전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다시 항체 검사에 음성이 나와도 효과

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바뀐 내용입니다.

간염 추가 접종이 폐지되었습니다

여태까지는 간염 접종 후 5년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했습니다만97년 5월부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

라면 간염의 추가 접종은 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란 만성 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을 하는 아이들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폐지되어도 집안에 간염 보균자가 있어서 정불안한 경우 원하신다면 아마 소아과 의사가 접종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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