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이란 요로, 즉 요도(소변이 방광으로부터 몸 밖으로 배출되는 관)로 부터 방광, 요관(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관)을 거쳐 신장에 이르는 길이 감염이 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요도와 방광의 감염인 하부 요로 감염과 신장과 요관의 감염인 상부 요로 감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부 요로 감염은 소아에게는 드물고 주로 소아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상부 요로 감염입니다. 여기서는 상부 요로감염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소아에서 요로감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시기에 요로 기형 때문에 소변이 정체가 되어 요로감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방광요관역류(배뇨 시 소변이 방광에서 요도를 통해 밖으로 전부 배출되지 않고 일부 또는 전부가 요관을 통해 신장으로 역류하는 병)라는 일종의 경미한 기형 때문에 방광의 세균이 신장까지 역류해 들어와 요로감염을 반복하여 일으키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입니다.

요로감염은 열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5세 이전의 아이들이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은 채 열이 나게 되면 요로감염이 원인이지 않을까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더구나 39℃ 이상의 고열이 동반증상이 없이 난다면 요로감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20%에 달합니다. 따라서 소아과 의사들은 아이들이 이유 없이 고열이 나면 소변검사를 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방광염이 생기면 열이 안 나지만 신장까지 감염이 되어 염증이 생기면 열이 나게 됩니다. 방광염이나 요도염의 경우에는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있게 되지만 상부 요로감염은 이런 증상들이 없고 대개 열만 나게 됩니다. 큰 아이들의 경우에는 등을 두드리면 깜짝 놀라게 아파합니다.

요로 기형이 있어 반복적인 요로감염이 있거나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아이들은 항생제를 매일 자기 전에 복용하여 감염을 예방해 주어야 합니다.

상부요로감염의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주축을 이룹니다. 열이 나는 동안에는 주사로 항생제를 투여 받아야 합니다. 감염이 치료된 후에는 신장초음파검사와 역류검사를 하여 요로 기형이나 방광요관역류가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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