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성 뇌수막염과 증상은 유사하지만 정도가 훨씬 더 심하며 빨리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호흡마비, 패혈증(세균이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중요 장기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인 병)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며 청각장애, 경련, 수두증(뇌 안의 뇌실에서 만들어진 물의 배출이 안되어 뇌 안에 물이 차는 현상)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질병입니다.

대개 폐렴구균, 헤모필루스균, 수막구균 등에 의해 일어나게 됩니다.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이 중에서 헤모필루스균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열이 나고 두통을 호소하면서 토하다가 이내 탈진하게 됩니다. 큰 아이들의 경우에는 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경련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균이 전신으로 퍼져 저혈압 쇼크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압이 아주 높아지면 뇌간에 있는 호흡중추가 아래로 밀려 내려가면서 압박이 되어 호흡이 정지하게 됩니다. 무균성 뇌수막염과는 달리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며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후유증이 없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열, 두통, 구토의 3가지 증상을 함께 보인다면 다른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는 일단 뇌수막염으로 생각하여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는 뇌척수액검사를 하자고 할 것입니다.

뇌척수액검사는 뇌막염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검사입니다. 또한 뇌척수액검사는 무균성과 세균성 뇌수막염을 구별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검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뇌막염이 의심된다면 꼭 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뇌척수액검사는 허리의 등뼈 사이에 바늘을 찔러 넣어 척수액을 채취하는 검사로 찌르는 부위는 척수, 즉 등골이 없고 척수액으로만 차있는 물주머니 같은 부위이기 때문에 안전하며, 피부를 찌를 때만 통증이 있기 때문에 주사를 맞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의사에게 맡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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