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장염
 
저절로 회복되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의 관건은 설사로 인한 탈수를 교정하는 데에 있습니다. 입으로 먹을 수 있다면 경구 전해질 용액(페디라, 에레드롤 등)을 먹이는 것이 제일 좋으나 구할 수 없다면 스포츠 음료(게토레이, 포카리 스웨트 등)를 먹여도 괜찮습니다. 구토가 심해서 먹을 수 없거나 탈수가 심해서 탈진이 된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수액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항생제를 먹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고 지사제를 먹이는 것도 바이러스의 변으로의 배출을 지연시켜 오히려 장염이 더 오래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미야리산 등의 정장제(장을 정화시키는 약이라는 뜻인데 실제로는 유산균 같은 장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을 재료로 만든 약제)들도 장염에 대한 효과는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설사를 한다고 해서 금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유를 먹던 아기들은 설사를 하더라도 계속 모유를 먹이면 되고 분유를 먹던 아기들은 반나절 정도 경구 전해질 용액만 먹이다가 다시 분유를 먹이는데 1주 내지 2주 정도는 매일 MF-1, 남양 호프닥터 등의 설사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먹던 아이들은 반나절 정도 경구 전해질 용액만 먹이다가 미음, 죽 등을 먹이고 회복이 됨에 따라 다시 밥을 먹입니다. 장내로 음식물이 들어가 자극을 주어야 장염 때문에 손상되었던 장점막의 재생이 촉진됩니다.
 

 
세균성 장염
 
탈수에 대한 치료는 바이러스성 장염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사제, 정장제 등은 쓰지 않는 것이 좋고 금식은 반나절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질 같은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병의 증상과 기간을 줄여주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장티푸스의 경우에 항생제를 사용하여도 균을 박멸하지 못하며 병의 기간을 단축시키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거나 균에 의해 장염 이외의 증상을 보이면 항생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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