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열이 나고 심한 기침을 합니다. 폐렴이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의 증상은 호흡이 힘들어 보이고, 호흡수가 분당 60회 이상이 되고, 숨을 쉴 때마다 코가 벌름거리며, 갈비뼈 사이와 아래가 쏙쏙 들어가는 것 등입니다.

대개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게 되지만 증상이 오래가고 심해지기 때문에 결국 병원을 찾게 되어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폐렴이 다 중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폐렴은 경과가 경한 편인 반면 세균성 폐렴은 중한 경과를 밟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따라서 제일 흔한 바이러스성 폐렴은 동네 소아과에서도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흔히 감기를 잘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에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감기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에 감기 치료를 아무리 잘 한다고 하여도 병 자체의 진행을 막을 도리는 없습니다.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폐까지 침범을 하여 폐렴을 일으킬 지의 여부는 바이러스의 독성과 우리 몸의 방어능력(면역능력)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독한 바이러스가 방어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의 호흡기로 침투하였을 때 폐렴이 생기는 것이지 감기 치료를 잘 하지 못했다고 폐렴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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