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는 자극에 대한 저항성의 역치가 낮으므로 자극성 피부염이 잘 생긴다. 또한 손을 사용해 노는 경우가 흔하므로 다양한 물질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진다. 해변가의 모래장난, 찰흙 놀이, 다양한 완구류 등의 접촉에 의해, 손 특히 손가락 끝 관절부터 앞부분이 거칠어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이른바 수부 습진이라고 진단할 경우 다양한 원인에 의한 손의 습진성 변화를 나타낸다. 모래 피부병도 넓은 의미에서는 수부 습진에 포함되지만, 유 ·소아에서 모래나 흙을 만져서 손이 거칠어지는 상태를 일명 '모래 피부병'이라고 한다. 또 손발에 수포가 다발하며 작은 인설이 동반되며 가려움을 동반해 습진 상태가 되는 현상을 '이한성 습진'이라고 한다. 여름에 많이 볼 수 있지만, 겨울에도 볼 수 있다. 소아는 모래밭에서의 놀이나 흙장난 등에 의해 기계적 자극을 받게 되며, 손이 더러워졌을 때 흙을 털어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점점 손이 거칠어진다. 이러한 행위에 의해 자극을 주는 모래 그 자체보다 모래에 포함되는 미량의 니켈, 코발트 등의 금속과의 접촉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증상은 주로 손가락의 끝 관절 부분부터 앞부분이나 손바닥에 붉은 반점, 인설이 동반되고, 경도의 가려움이 발생한다. 때때로 수포, 균열을 초래하고 아픔을 호소하는 일이 있다. 일반적으로 소아의 수부 습진은 아토피 소인을 나타내므로 아토피 피부염의 부분 증상으로 생각된다. 즉, 아토피 소인의 배경이 있는 소아가 모래 놀이 등, 다양한 자극을 받았을 때에 증상이 출현한다.

 손이 거칠어지고 증상이 심해지는 원인 요소를 상세하게 문진하고, 악화인자가 있으면 그것을 피하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찰흙놀이로 손이 더러워졌을 때에 씻어내고 손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너무 자주 그리고 심하게 씻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스킨케어를 잊지 않고 시행해야 한다. 또, 거칠어졌을 경우에는 보습제를 도포하면 증상의 악화를 막아준다. 피부염이 심해졌을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재를 도포해야 한다.

출처 김한욱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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