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사용자 모임이 2012년 3월 10일 오후 5시 10분 종로 '토즈'라는 곳에서 있었습니다.
사실 사용자 모임 비중보다 백성찬님께서 오신다는 것을 알고 직접 뵙기로 마음먹은 것이 계기였습니다.
후덕한 외모에 성우 하셔도 될 목소리, 환한 웃음으로 반겨 주시니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구만세'님도 거기서 뵐 수 있었답니다. 전주에서 올라 온 고등학교 2학년 학생도 있더군요.
다양한 연령층이 공통 관심사로 한 곳에 모인다는 경험 정말 오랫만에 느껴봅니다.
대단들 하시더군요. 열정과 분석 그리고 미래의 방향을 토론하며 하나씩 가늠하는 자세가 정말 멋있으며 포스가 느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아마추어인 관계로 그 내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저녁식사로 자리 이동 하였는데 회전초밥집에서 맛있게 먹기도 하였습니다.
느끼할 정도로 많이 먹었는데 항상 저녁은 반주와 함께하는 습관이 있었기에 밥만 먹으니 좀 생소하기도 하였네요.
이어서 갈 길 바쁜 분, 멀리 오신 분들과 섭섭한 헤어짐이 있었고
백성찬님과 영구만세님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은 소주를 안주로 이런 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하였는데요
두 분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거기가 31 빌딩이었어요.
다시 영구만세님과 헤어진 뒤 백성찬님과 단 둘이 이곳 저곳을 옮겨 다녔는데요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여 내심 당황했답니다.
제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단지 아우라는 것과 이곳 해피사이언스 회원이라는 것 외엔 정말 모르는 저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여 주시니
추운 새벽도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백성찬 형님! 형님의 주옥같은 말씀으로 인하여 이제 저의 멘토가 되셨네요.
어쩌면 어려운 것들은 쉽게 설명하여 주시던지, 제가 얼마나 촌닭이었는지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감사하고 또 분발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형님께서 올려 주신 파일이며 댓글 내용들을 주섬주섬이나 건성으로 읽지 않겠습니다.
형님께서 먼저 경험하고 느낀 문제를 해결하여 그 내용을 올려 주신 것이니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도 좋습니다. 멘토를 뵈었으니 이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까?
형님께서 저를 멘티라고 인정하지 않으셔도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않겠습니다.
짝사랑이란 낱말이 버젓이 있으니까요......

해피사이언스의 후원자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만 하여도 저는 행복합니다.

추신 : 일요일 날 광화문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살며시 부르고 피식 웃었답니다.
제가 아직도 청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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