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뉴스에 나와서 다들 아시겠지만...
그동안 애플이 우리나라를 아주 발톱에 낀 때로 알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죠...
출시부터 AS까지 번번히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판매를 시작하거나 AS 조차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지 못하는 실정...
이제야 공정위가 소매 걷어부치고 나서서 한 건 했다고 합니다.

애플의 아이패드·아이팟·맥북을 산 뒤 한 달 안에 하자가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데요. 리퍼(중고수리) 제품으로만 교환해주는 애플 특유의 AS 정책이 한국에선 깨졌다는 겁니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이 지난달 출시분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소형전자제품의 AS 기준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으로 바꿨다"고 밝혔거든요. 앞으론 구입 뒤 한달 안에 하자가 생기면 신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보증기간(1년) 안에 같은 원인으로 3회 이상 고장이 난 경우에도 새 제품으로 교환받거나 환급받을 수 있다는 거죠.

"전 세계 단일 AS기준이 애플의 기본 원칙"이 깨졌다는 것에 오르가즘을 느낍니다^^

애플의 똥고집을 꺾은 건 공정위가 올 초 개정한 중요정보고시 때문이랍니다. 개정된 고시는 "소비자분쟁해결 기준보다 불리한 AS 기준을 채택한 소형전자제품은 그 내용을 제품포장용기 바깥에 표시해야 한다"고 의무화했고 그 시행 시기는 4월 1일부터입니다. 애플이 기존 AS 정책을 고수하려면 반드시 제품 박스에 AS 기준을 표시해야 하는데 애플 측에서 본다면 보통 부담이 아닐 수 없었겠죠.

이로써 한국 소비자는 애플의 소형전자 전 제품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수준의 AS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행 날짜가 4월 1일 인데 한달 뒤에야 밝혀진 것은 애플 측에나 공정위 측에나 개인적으로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들은 "꼼수" 중인가 봅니다.

화장품, 기저귀 등등의 제품들...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으면 세계적으로 대박나는 제품이라는 것 애플은 몰랐을까요?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