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부터 10월31일까지 육군훈련소에서 4주 훈련받고 '서울'로 배치되었어요.
입대 전 아들에게 희망지 고려하여 보았냐고 물어보니 무조건 서울을 외쳤거든요.

전에 제가 녀석에게 이렇게 말했거든요,
"어차피 복무 기간은 누구나 똑같지만, 그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만 하는지는 고민해야 한단다. 누구는 허송으로 마감하지만 누구는 알차게 자기만의 타임 테이블을 만들어 보내기도 할텐데 전역 후의 차이점은 분명하게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은 너도 이미 알 것이다. 우리 아들들은 후자의 영역에 포함되면 좋겠구나. 힘든 복무겠지만 영어 단어 및 숙어 등등 너만의 알토란같은 타임 테이블을 미리 준비했으면 좋겠고, 군산의 생활 패턴만을 살아온 네가 만약 서울에 배치된다면 서울의 패턴을 익히면서 우물안의 개구리를 탈피할 수도 있으니 집과 멀어졌다 해도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삶의 확장으로 생각하면 결코 복무 중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엄마,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곰곰히 생각하여 보라"

10월31일 수료식에서 본 녀석의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저희 부부 모두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형님 이 녀석이 지금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의 경찰교육대에 있네요... 3주 간 교육받는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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