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엔 대개 레몬 한 조각을 넣어 마신다. 그 까닭은 맛을 높이기 보다는 색깔을 묽게 하려는 것. 홍차는 짙은 갈색을 띄게 마련인데 레몬을 한 조각 넣으면 밝고 고운 갈색으로 변한다. 그 색깔이 풍정을 더해준다고 해서 홍차와 레몬은 단짝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면 왜 색깔이 묽게 변하는 것일까? 레몬의 주성분은 구엔산. 이 구엔산이 홍차 색깔의 주성분인 카테킨산의 산화생성물질을 환원시킴으로써 색을 엷게 만든다는 정도의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산은 홍차에 넣어도 색깔 변화가 크지 않은데 예를 들어 비타민 C를 넣는다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지만 레몬을 함께 넣으면 색깔이 변한다는 것. 어쨌든 홍차와 레몬의 정확한 유착관계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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