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안동길거리과학마당 기사 입니다.
21세기를 이끌어 갈 과학영재들을 꿈꾸며
2007 안동 길거리과학마당을 가다
애플뉴스
▲ 2007 안동 길거리 과학마당 (안동 웅부공원) ©경북과학교사모임
이공계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요즈음, 이공계 위기가 인재의 결핍을 부르고, 인재의 결핍이 한국산업의 위기를 불러오고, 한국산업의 위기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최근 정부는 핵심 과학기술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과학 영재의 발굴부터 교육ㆍ취업ㆍ연구ㆍ은퇴에 이르는, 유년에서 노후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쳐 과학기술인을 양성ㆍ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아동ㆍ청소년을 비롯한 예비 과학기술인에게는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재직ㆍ퇴직 과학기술인에게는 긍지를 갖고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과학기술부는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과학부분의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예비 과학기술인들에 관한 지원과 프로그램들이 절대 부족하고, 특히나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서의 프로그램 활성화는 더욱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2007 안동 길거리 과학 마당 ©경북과학교사모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원 부족의 어려움속 에서도 몇몇 뜻있는 교사모임들을 중심으로 과학마당등의 체험 프로그램들이 자체 개발되고 정기적으로 행사되어 지방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잠재적 과학 영재들의 호기심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26일부터 27일 2일 동안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는 경북과학교사모임에서 주관하고 안동시에서 주최한 ‘2007 안동 길거리 과학마당’ 행사가 많은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호응과 참여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안동 길거리 과학마당은 과학의 원리나 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재미있는 현상을 소재로 하여 쉽고 재미있게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원심력 팽이 만들기,로토콥터 날리기,착시의 세계,과학이랑 놀아요 등 총 21개의 부스와 프로그램들로 진행되었으며 부대행사로는 기상사진과 기상관측장비를 안동기상대에서 전시하여 볼거리를 더하였다.
▲ 가족과함께하는 별자리관측,자이로휠,거울아 놀자 (좌로부터) ©경북과학교사모임
또한 26일 저녁에는 청소년들 스스로 별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우주에 보다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별자리 관측” 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여 참석자들이 별자리 관측을 통해 탐구 동기를 갖는 것과 동시에 가족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경북과학교사모임은 청소년들에게 재미있고 신나게 그리고 즐거운 과학을 배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과학의 꿈을 지속적으로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하고, 과학이 어렵고 특수한 사람만이 느끼는 학문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으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느끼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흥미를 잃기 쉬운 과학을 재미있고 신나게 그리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편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북과학교사모임 회장 정성헌씨 ©애플뉴스
경북교사모임의 회장 정성헌(이학박사/안동여중 교사)씨는 인터뷰에서 “안동 길거리 과학마당은 아이들이 신나고 재미있고 그리고 즐겁게 생활하는 생활 과학교실을 통해서 과학문화 확산을 하기위한 목적으로 개최를 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자치시군에서는 처음으로 안동시에서 주최를 하고 경북과학교사모임에서 주관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3회째인 올해도 많은 학부형들과 아이들의 참여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런 행사들이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서 학생들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과학문화 확산에 동참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경북과학교사 모임은 현재 약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를 개발하고 홍보하여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명의 과학 영재가 만명, 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끊임없이 영재를 발굴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교육계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십년 안에 많은 수의 과학영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희망의 청사진을 그려보며 지방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지자체와 단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뜻은 있으되 갈 길이 멀고, 갈 용기는 있으나 여물이 부족하다.'
<덧붙이는 말>
28일 행사가 끝난 후 행사를 주관한 경북교사모임(http://www.gbsta.com) 게시판에는 회장 정성헌 씨의 글이 등록되어 있었다. ‘2007 안동길거리과학마당을 마치며’ 란 제목의 행사후기 말미는 “오늘 하루라도 쉬십시오.” “진정 우리 모두에게 아이들은 희망입니다.” 로 끝나있었다.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왠지 모르게 든든하고 고맙다.
2007/05/29 [16:22] ⓒ applenews